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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활박사 심과장

만 3살, 어린이집 vs. 유치원 어디가 좋을까? (실제경험담)

by 심과장 2025. 3. 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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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세, 유치원과 어린이집! 어디로 보내는것이 좋을까요?

유치원vs어린이집

 

 

 

새로운 시작의 달 3월입니다.

5살이 되는 아이를 둔 부모님들께서는 올해 어떤 시작을 하셨나요?

많은 고민들을 하셨을 것이라고, 또 많은 고민들을 하시고 계실것이라고 생각됩니다. 저 또한 그랬으니까요. ^^

유보통합이 되면서 보건복지부 소속이었던 어린이집이 교육부 소속이되었다는데... 학부모입장에서는 무슨 사연인가 싶더라고요. 그런데! 직접 경험해 보고서야 두곳의 차이점을 분명히 알게 되었습니다. 그래서 오늘은 고민이 많으실 부모님들을 위해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고자 이 글을 남깁니다.

 

 

1. 유치원과 어린이집 차이점

  어린이집 유치원
영유아보육법 유아교육법
행정기관 교육부(24.6.27 이후) 교육부
목적 보육 교육
이용연령 0~5세 3~5세
교사자격 1~3급 보육교사 1~2급 정교사

 

 

쉽게 어린이집은 보육을 목적으로 두고 있는 기관이라 교육활동과 간식, 점심, 낮잠 등의 보육활동이 주로 이루어지고, 유치원은 교육을 목적으로 두고 있는 기관이라 교육활동이 주로 진행됩니다.

3~5세 유아의 교육과정은 두 기관 모두 공통과정인 누리과정을 기반으로 연령별로 적합한 주제와 활동을 계획하여 진행하고 있습니다. 특히, 유치원은 놀이를 통해 자율성, 주도성을 배우는 교육을 실시합니다. 담임교사는 유치원의 하루일과 속에서 정리 정돈하기, 내 소지품 챙기기, 화장실 다녀오기 등 유아가 스스로 해 볼 수 있는 경험을 제공하고 격려할 것 입니다.

 

네. 맞습니다. 유치원어린이집차이는 아이 스스로 해내야 하는 것이라는겁니다. 물론 서툰 아이는 선생님께서 도와 주십니다.

하지만! 어린이집처럼 꼼꼼하게 도와주시지 못합니다. 그것이 현실입니다.

5살이지만 아직 아이가 대소변을 가리지 못한다면, 아직 아이가 자기 의사표현이 서툴다면 유치원에 보내는 것은 6살로 미루시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부모마음이 찢어집니다. ㅜㅜ

하지만, 아이의 발달?을 위해서 라면... 군대가면 다 배우고 나오듯이, 유치원가서 다 배우고 나오지 않을까 싶습니다. ㅎㅎㅎ ;;;;;;

 

아이입장에서 배울점도 많지만, 내성적인 아이라면 유치원은 의사표현이라도 할줄 알아야 살아 남을 수 있는 곳입니다.!

 

 

2. 유치원과 어린이집 운영시간

 

  어린이집 유치원
기본운영시간 기본보육시간 (07:30~16:00) 교육과정(09:00~13:30)
(*아침돌봄 운영 시 8시부터 운영)
추가운영시간 연장반 (16:00~19:30) 방과후 과정(13:30~19:00)

 

어린이집은 공휴일 제외하고 연중 운영을 원칙으로 하며, 7월말 일주일, 12월말 일주일, 2월말 2일 3번 정도 방학기간이 있습니다. 유치원은 매 학년 180일 이상 수업일수를 기준으로 여름, 겨울방학이 있지만, 누리과정(4~5시간)과 방과후 과정(오후7시까지, 원마다 다름)을 이용할 수 있습니다.

즉, 두 기관 모두 명목을 다르지만, 아이들이 등원하고 하원하는 시간은 비슷합니다.

다만, 조건을 맞춰야 하는 경우가 있으니 기관에 문의해 보세요.

예를 들어, 어린이집 연장반이나 유치원 방과후 과정이 가능하려면 맞벌이 서류가 필요할 수도 있습니다.

 

다행이도 저희 아이는 초등학교 병설유치원으로 보내고 있는데, 20명까지 방과후 과정이 맞벌이가 아니여도 가능하다고 하네요.^^

 

 

3. 국가지원 신청 - 보육기관을 바꾸려면?

 

어린이집에서 유치원으로 보내려면 어떻게 하면 될까요? 그냥 보내면 될까요? 아닙니다!! 그냥 보내면 나라에서 돈을 안줍니다! 나라돈은 잘 챙겨야 이득입니다.^^ 보통 새학기가 시작하는 3월 전에 보육기관을 결정하실 경우, 기관에서 "사전신청"을 요청 합니다. 사전신청은 매년 2월에 할 수 있으며, 복지로 홈페이지나 어플에서 로그인 후 가능합니다. 자세한 사항은 아래 링크에서 확인해 보세요.

 

 

거주지 행정복지센터로 방문하셔도 신청가능합니다.^^

저는 사실 이사일정에 맞춰서 아이 입학일을 결정하려고 하다보니, 사전신청이라는 압박감에 서두른감이 있습니다. 

하지만, 서두를 필요 없습니다. 3월이 지나도, 유치원에 다닐 수 있습니다.

만약 이사가 4월쯤 잡혔다던지... 특수한 경우라면, 다니던 어린이집에 양해를 구해서 새학기를 시작 후 4월에 신청하셔도 신청일을 기준으로 일할지급된다고 합니다.

 

 

 

4. 원내 생활 방식 차이 

 

1) 아이 활동사진 여부

보통 키즈노트를 사용하는 어린이집이나 다른 유치원의 상담을 여러곳 받아 보았지만, 활동량이 많은 5살이 된 아이들이라 그런가, 아이들에게 집중할 시간이 필요하다는 이유로 매일 사진을 올려주거나 하지는 않는다고 합니다. 보통 한달에 한번 모아서 여러장 한꺼번에 각 기관에서 정한 곳에 올려준다고 합니다.

 

매일 올라오는 키즈노트 덕분에 시아버님께 매일 사진 안보내드려도 되고 참 좋았는데 말입니다.ㅠㅠ

 

2) 오전간식 여부

병설 유치원의 경우 오전간식으로 우유가 나오지만 초등학생들과 함께 진행되는 간식이기때문에 투표로 인해 간식여부가 결정되는 곳도 있습니다. 원마다 오전간식이 없는 경우도 있으니 아침을 안먹는 아이일 경우 꼭 체크하시기 바랍니다. 단, 점심시간이 초등학생들보다 먼저 먹는다고 합니다.보통 11시 40분부터 30분정도입니다.

 

 

5. 학급 인원수

 

노랑반에 5명만 있던 4살아이였는데, 잎새반에서 이제는 17명과 함께 하루를 보내야 한다고 합니다. 충격적이더군요!

선생님 혼자서 17명의 아이를 다 볼수 있을까? 걱정만 되더라고요. 그런데 다른 어린이집에서도 15명씩 3반이 있다네요? 와우~! 5세는 그래도 되는 나이 인가 봅니다! 놀라지 마세요 부모님들! ㅎㅎ

하지만 저는 5,6세 아이들이 함께 다니는 방과후에는 7세까지 함께 보내는 병설유치원으로 보냈습니다. 총 인원은 20명이 안되요! ㅎㅎㅎㅎ 아이들이 너무 많아도 섬세한 저희 아이에게는 힘들것 같더라고요^^

아이 기질에 따라서 선택하시면 될듯 합니다. 기관은 힘드시더라도 여러곳 돌아다녀 보시길 추천 드려요!

 

 

6. 부모 부담 유아원비

 

구분 연령 공립유치원 사립유치원
학비 지원액 5세 150,000 330,000
학비 지원액 3~4세 100,000 280,000
방과후 지원액 3~5세 50,000 70,000

 

나라에서 지원해주는 유치원비는 위와 같습니다. 유치원의 경우는 방과후 및 특성화 프로그램에 따라 부모 부담 원비가 결정되는데, 보통 공립유치원은 3만원~15만원 안쪽으로 측정이 되는것 같습니다.

사립 유치원은 차이가 있습니다만, 몇십에서 몇백까지도 들어 보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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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새로운 기관을 알아보던 중 가장 우선시 했던 부분은 선생님들의 인성이었습니다.

아이를 따스히 맞아 주는가? 원장님의 인품은 어떠한가?

유치원의 활동프로그램을 둘러보고 마음에 들어 전화통화를 하고 방문을 하였습니다.

상세히 설명해 주시는 원장님. 너무나 정교히 짜여진 프로그램. 너무나 마음에 들었습니다.

아이가 다니면 참 좋겠다 싶더라고요. 이런곳이 유치원이구나~

처음으로 상담간 유치원이 해필이면 예술을 전문으로 하는 유치원이었습니다. 대한민국 고등학교까지 무상교육 아닌가요? 마지막에 매달 내는 유치원비를 듣고 깜짝 놀랬습니다. 영어유치원 저리가라 더군요! ㅠㅠ

어쩐지.... 어쩐지..... 

이렇게 저도 학부모가 되는가 봅니다.

많은 교육... 욕심 나더군요! 하지만! 아직은 어린 아이 이기에 놀이에만 충실하면 된다는 믿음이 있기에 "내일은 늦게 대리러 와요"라고 말하는 아이의 즐거운 마음에 지금의 선택이 후회스럽지 않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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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희 아이는 또래 아이들과 다르게 섬세한 아이입니다.

늘 설명을 해주고 대화를 자주해서 그런가 이해력도 좋고, 어휘력도 또래 아이들보다 뛰어납니다.

그래서 그랬나 겨울방학 이후에 어린이집 친구들과 노는 것이 재미가 없다며 등원거부를 하기 시작했습니다. 심하지는 않았습니다만, 툭하면 재미가 없다며 가기 싫다를 외쳤지요......ㅠㅠ

다행이도 선생님과 상담하니, 아이가 재미를 느낄 수 있도록 선생님께서 도와 주셨습니다. 

 

그런데 새학기에 맞춰서 이사를 하게 되었고, 또래 아이들보다는 형아들이 많은 유치원으로 알아보게 되었습니다.

아이가 섬세하다 보니 따뜻한 선생님이 계신곳이길 기도하며 집에서 먼곳이지만, 등록하고 아이와 함께 둘러도 보고, 입학식도 갔습니다.

다행히 아이가 즐거워 하더라고요. 재미있을것 같다며!!

그런데! 담임선생님이 빌런일줄이야!! ㅜㅜ 제가 담임선생님을 확인하는것을 깜박했지 몹니까.

최악의 실수를 한것입니다!!!

 

담임선생님은 시크함과 툭툭내뱉는 말투의 소유자... 

친해져야만 그 따스함을 느낄 수 있는 캐릭터!

뜨악!!

섬세한 저희 아이와는 맞지않는 캐릭터지요!! ㅜㅜ

결국.... 선생님이 무섭다며 등원거부를 하더라고요.

하늘이 무너지는것 같았습니다.

마음 같아서는 빗자루라도 들고 뛰어가서 고래고래 소리지르고 싶었지만!

아이에게 설명을 해주었지요.

 

"낯선곳에 적응하느냐고 많이 힘들지?

엄마도 낯선곳에 가면 많이 불편하고 힘들어.

그래도 그 불편함속에서 즐거움을 찾다보면 익숙해지고 재미있어 진단다.

그런 과정을 반복하다 보면

어느새 우리 아들이 형아가 되어 있을꺼야~

 

오늘도 많이 힘들었을텐데.. 용기내서 유치원에 다녀오고, 고생했어~

우리 조금만 더 힘내보자~

힘들면 엄마한테 언제든지 이야기해줘~

힘들면 쉬었다 가면되거덩~ 

우리 아들의 마음이 중요한거야~

 

그리고, 세상에는 많은 사람들이 있단다.

엄마와 아빠가 다르듯이

할머니 할아버지가 다르듯이

선생님도 우리와 다른거야

하지만 모두 너를 사랑하는 마음은 같아

어른은 아이들을 소중히 대해줘야 하는 의무가 있거덩~

만약 그렇지 않은 어른을 만나면

언제든지 엄마나 경찰한테 일러!

알겠지?"

 

다음날 아이가 등원할때 다행이도 한결 몸이 가벼워 보이더라고요.^^

엄마의 이야기는 아이에게 큰 힘이 되는것 같습니다.

오늘도 하나 더 배웠습니다!

 

그날은 아이와 함께 시간을 보내느냐고 선생님과 통화는 하지 않았습니다.

아이 앞에서 통화하고 싶지 않았거덩요.

다음날 아이를 등원시키고 통화했습니다.

 

선생님은 제가 오해라도 했을까봐 변명하듯이 이야기를 하시더군요.

그래서 괸찮으니, 아이 등원에 환하게 맞아 주시길 부탁드린다고 했습니다.

그것만으로도 힘을 내는 아이라고...

 

내가 잘못선택했나.... 어린이집으로 갈껄 그랬나...

다른 유치원으로 갔어야 했나?

아.................................... 이런 수많은 생각들을 했지만.

선생님 캐릭터가 아이와 맞지 않는거지 선생님 자체가 나쁜것은 아니니까요.....

 

아이가 커가는 과정이라고, 조금더 지켜 보기로 하고

그렇게... 적응기간인 3월을 보내고 있습니다.ㅜ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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